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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인 이야기 - 모험하고 싸우고 기도하고 조각하는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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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인 이야기 - 모험하고 싸우고 기도하고 조각하는

휴머니스트

주경철 지음

2023-11-05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b>여행지에서 박물관에서 드라마에서
오늘의 우리를 사로잡는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중세 유럽인을 만나러 가다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는 바이킹 전사,
살아 있는 성인에 가까운 신심 깊은 신자,
탐욕에 휘둘리는 왕족과 기사,
사랑의 기쁨과 슬픔에 애달파하는 젊은 남녀,
빛나는 연애시를 노래하는 작가,
새로운 사상 체계를 구축한 철학자,
팬데믹 시대 병마에 시달리던 수많은 농민-

온갖 군상들이 한 땀 한 땀 수놓아 이루어낸
가공할 야만성과 지극히 세련된 문화가 공존하는 중세!

서양사학자이자 최고의 역사 스토리텔러 주경철 교수가
중세 유럽의 곳곳을 직접 거닐 듯 친절하고 생동감 있게 안내한다.

<b>1. 이번엔 중세다!
바이킹에서 프라 마우로까지,
다채로운 군상이 만들어낸 중세의 모자이크

영화나 드라마만 프리퀄이 기대되는 건 아니다. 이 책은 잔 다르크부터 나폴레옹까지 근대 유럽을 활보한 개성적이고 활력 넘치는 인물들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의 일종의 프리퀄이다. 근대 유럽 세계와 유럽인에 대한 탁월한 역사 교양서였던 전작은 많은 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지식뿐 아니라 상상의 즐거움도 선사한다. ―9**
어렵고 지겹던 역사를 한 방에 날려버렸다. ―논*
대단한 이야기 솜씨! 한 편의 소설을 읽은 느낌이다. ―ds******
각 인물의 삶으로 역사의 지도가 그려진다. ―좋**
현대적 해석과 위트는 역사 속 인물을 전혀 다른 인물로 만들어낸다. ―레*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믿을 수 없는 사건이 가득하다. ―똥**
기가 막힐 정도의 글솜씨에 역사 속 인물이 생생하게 살아난다. ―띠***
어렵고 낯선 서양사를 쫄깃하고 흡입력 있게 풀어낸다.
500년 전 이야기인데도 마치 어제 뉴스를 듣는 듯 생생하다. ―묽***

이런 호응에 힘입어 이번엔 앞 시대의 성과를 이어받아 다른 어느 시대와도 다른 독특한 문명을 건설하여 근대인에게 물려준 중세인들을 불러냈다.
스칸디나비아를 벗어나 노르망디-영국-시칠리아-러시아-비잔티움-아메리카까지 종횡무진하며 중세 전기 유럽을 새로운 도약의 무대로 만든 바이킹 전사들, 눈밭에 사흘 동안 맨발로 서서 용서를 빈 황제와 그 황제의 복수전에 무릎을 꿇은 교황, 당대 최고로 뜨거웠던 십자가와 왕관의 싸움에서 유일한 중재자적 위상을 지녔던 마틸다 여백작, 코르도바의 로미오와 줄리엣, 두 국왕과 결혼해 두 국왕을 낳고 십자군전쟁에 참전하는 한편 사랑의 궁정을 열어간 아키텐의 알리에노르, 종말론적 세계가 낳은 희대의 사건 ‘소년 십자군’, 부모 형제도 가리지 않고 왕위를 행해 돌진하는 야심 넘치는 왕족들, 손길로 병을 치유하는 신성한 국왕, 로레토의 검은 성모 앞에서 불임의 고통을 호소하는 루이 13세 부부, 가히 ’성당의 시대‘라 할 수 있는 중세의 천재적인 건축가와 조각가 그리고 석공 들, 가공할 공포와 불안을 야기한 전쟁과 페스트가 만든 마녀-신명재판관-고행자-이단,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비정한 권력을 위해 세 번의 결혼을 감내해야 했던 교황의 딸 루크레치아, 500년 만에 밝혀진 메디치가 청부 살인 사건의 주범 등등.
중세 역시 온갖 군상들이 싸우고 사랑하고 쟁투하고 모험하며 만든 세계임을 여실히 드러내는 이 책은, 궁금하지만 그동안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중세인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음으로써 총천연색 중세의 모자이크를 선사한다.

<b>2. 스칸디나비아에서 중서부 유럽, 이베리아반도, 러시아까지
중세인을 만나는 1,000년의 여정

중세인을 만나는 우리의 중세 유럽 여행은 의외의 곳에서 출발한다. 보통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사의 중심 무대로 여기는 곳이 아니라 바이킹의 고향 스칸디나비아에서 시작해 러시아, 비잔티움까지 피비린내 나지만 놀라운 혁신을 선보인 ‘변방’을 향해 간다. 이어 이슬람이 800년간 머문 이베리아반도를 거쳐 십자가와 왕관이 쟁투하고, 성스러운 기사들이 행진하는 서유럽 한가운데로 찾아간다. 사랑하고 권력을 다투고, 신성함을 추구한 왕궁과 수도원, 마을과 거리 곳곳을 누비고는 천국의 이상을 담은 높고 빛이 가득한 고딕 성당에서 잠시 쉬어가기도 한다. 전쟁, 기근, 질병의 시대를 살아가는 중세인의 마음이 빚은 참혹하고도 기이한 현장을 뒤로하고 냉혹한 정치와 경제 침체 속에서 찬란하게 피어난 문화와 예술의 벅찬 감동을 누리며 1,000년의 여행을 마친다.
5부로 구성된 이 책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유럽 곳곳을 방문함은 물론, 바이킹의 시대에서 성과 속의 치열한 쟁투, 백년전쟁과 페스트가 낳은 위기의 시대를 넘어 근대의 입구까지 한달음에 도달한다.

<b>3. 현대가 소환한 중세인,
오늘의 문제를 환기시키는 중세의 사건들

역사 인물은 그 시대가 낳은 인물이지만 또 다른 시대가 요구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도 현대가 다시 불러낸 중세인들이 제법 등장한다.

중세 독일의 역사는 매우 복잡한데, 19세기 독일제국으로 통일되기 전까지 수백 개의 크고 작은 정치 단위가 난립했다. 이런 난맥상을 이겨내고 유럽을 하나의 단위로 통합하려는 이상이 그 사이 왜 없었겠는가. 이 기획은 명목상 유럽 최고의 권위를 누리는 신성로마제국으로 실현되는데, 이 길을 연 인물이 ‘새사냥꾼왕’ 하인리히다. 20세기 중엽 하인리히는 돌연 나치 선동에 동원된다. 소련과 전쟁을 벌이던 나치 독일은 슬라브족을 궤멸시킨 전사이며 독일제국을 건설한 선조인 이 위대한 국왕이야말로 나치 프로파간다에 아주 유용하다는 걸 알아채고는 하인리히가 묻힌 크베들린부르크를 하켄크로이츠로 뒤덮고 나치의 성지로 만든다.
한편 에스파냐에서는 19세기까지도 이슬람 세력과 싸우기는커녕 같은 기독교 세력과 전투했다는 점 때문에 ‘거짓말쟁이’, ‘더러운 배신자’ 취급을 받던 엘시드가 민족 영웅으로 부활한다. 미서전쟁 당시 국운이 쇠락하는 상황에서 국가의 명예를 되살려줄 영웅이 필요했고, 이후 독재자 프랑코는 자신을 제2의 엘시드로 이미지화했다. 그 외에도 19세기 말 민족주의 감정이 분출하면서 북유럽 주민들이 자신들의 민족적 자부심을 드높이기 위해 과거에 세계를 휘젓고 다니던 용맹한 조상을 기리면서 바이킹을 소환한다거나, 이반 4세의 별칭이자 벼락 치듯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위엄으로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그로즈니’한 지배자가 다른 나라에서와는 달리 러시아 국내에서는 의외로 인기가 높아 근래에도 회자된다.
더불어 오늘 우리가 고민하는 지점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도 곳곳에 있다. 위기는 사회가 총체적으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역경 속에서 탈출구를 찾기 위해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는 과정이라는 관점에서 전쟁과 팬데믹을 돌아본다. 자신의 죄를 통렬히 혐오하고 그만큼의 회개를 모아 눈물로 잘 버무려 고약을 만들어 붙이라던 시대의 한계로부터 과학적 접근이 싹트는 과정, 얼토당토 않은 신명재판의 문제를 딛고 근대적 사법 제도가 발전하게 되는 과정, 신성한 가난에서 깨끗한 부로 자본주의의 태동을 가능하게 한 사상적 기반 등이 위기가 품은 이면이고 우리는 이 이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경제적 번영이 정점을 지나 쇠락하고 냉혹한 권력이 쟁투하던 그때 피렌체에서 문화가 가장 난만하게 꽃피었다는 점도 우리의 시대를 겹쳐보게 한다. 찰스 3세의 대관식에서 21세기에도 국왕은 신성한가 그 연원과 이유를 찾아가기도 하고, 잔혹한 정복에서 융합으로 나아간 노르만 왕조나 코르도바의 모스크-성당의 역사도 서로 다른 문명이 반목하고 있는 이 시대에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b>4. 170여 컷의 도판과 지도로 전하는
아름답고도 기이한 중세의 풍경

유럽의 골목을 걸으며 만나는 오래된 성벽, 도시 한복판의 성당 첨탑, 박물관의 벽을 장식하는 태피스트리, 중세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바스라질 것 같은 연대기 책장, 오늘도 우리를 매혹하는 그림, 조각, 지도는 물론 OTT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우리는 자연스레 중세 유럽을 만나고 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만나고 있던 중세를 알아챌 수 있도록 이 책에서는 수많은 시각자료로 이해를 돕는다.
가령 유럽 여행자라면 여행지로 손꼽게 되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몽생미셸 수도원,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 상크트바실리 대성당, 로레토 산타 카사, 팔레르모 카펠라 팔라티나 등 유명 장소들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책에서 빼놓지 않고 소개하는데, 현장 사진으로 생생함을 더한다.
또 각종 연대기나 중세 고서에 담긴 도판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당대가 그린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알 수 있도록 했다. 여러 컷의 지도는 중세 유럽의 복잡한 정치 지형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역사에서의 ‘오트 불가리자시옹(haute vulgarisation, 고급 통속화)’, 즉 대중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고급하게 다듬고, 무엇보다 잘 벼려진 글솜씨로 흥미진진하게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주경철 교수의 글쓰기에 더해 170여 컷의 시각자료가 독서를 풍요롭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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